임익현은 본래 이 세상에서 유일한 금단 대능자였다. 그가 속세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민국 시대였다. 혼란기가 안정된 후, 그는 모든 세속적인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오직 자신만의 수행 세계에서 살아가기를 원했다. 그렇게 떠난 지 백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가 도겁에 실패하여 수행 생활이 중단된 후에야 비로소 돌이켜 자신과 후손들에게 소홀했던 것을 만회하고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만끽하고자 했다. 그러나 후손들은 이미 시대의 거친 물결 속에서 대중 속에 섞여 평범해져 버린 상태였다. 다행히도 그에게는 아직 한 명의 증손녀가 이 세상에 살아있었다.